중견기업 10곳 가운데 8곳이 해외에서 성장기회를 찾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기·전자업종의 경우 87%가 해외에 진출했다. 반면 식품·섬유·신발 중견기업은 70%에 그쳤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중견 제조업체 50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출이나 현지법인 운영 등을 통해 해외시장에 진출한 기업이 76.8%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수출을 하고 있거나 해외 현지법인 등을 통해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중견기업 비율을 업종별로 구분하면 전기·전자업종이 87.3%로 가장 높았다. 또 86.6%가 해외시장에서 뛰고 있는 화학·제약업종이 뒤를 이었다.

자동차·기계·금속 72.4%, 기타 71.3%, 섬유 식품 신발 70.3%순이었다. 해외진출기업중에는 수출과 현지법인 운영을 병행하는 기업이 49.1%였고 수출만 하거나 현지 생산·판매만 하는 기업은 각각 40.9%, 10.0%였다.

이들이 진출한 국가는 평균 15.2개국이었으며 중국 인도 등 신흥국(50.8%), 미국 일본 등 선진국(40.9%),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8.3%) 순이었다.

대한상의는 “중소제조업체의 수출업체 비중이 19.9%인 것을 고려하면 중견제조업체의 수출 비율은 4배가량 높다”면서 “대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좁은 내수시장을 벗어나 세계시장으로 진출하는 게 필수”라고 지적했다.

전체 매출에서의 해외 매출 비중은 50% 이상이 35.2%였고 25%이상 50%미만이 27.9%, 10% 미만 21.3%, 10%이상 25%미만 15.6%로 각각 조사됐다.

향후 해외시장 진출을 더욱 강화하겠다(72.7%)는 답변이 대다수였고 공략지역으로는 중국 인도 등 신흥국(56.9%)이 미국 일본 등 선진국(35.8%)을 앞질렀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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