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는 방법 ①

일년에 천 권 읽기를 하기 위해서는 책을 빠르게 읽는 테크닉을 익혀야 한다. 일반적인 책읽기 속도로는 일년에 천 권은커녕 100권, 아니 50권 읽는 것도 힘들다. 책을 느리게 읽는 것을 흔히 정독(精讀,正讀)이라고 말하지만 그건 잘못된 말이다. 정독은 책의 내용을 정확하고 깊이 이해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 느리게 읽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약간의 훈련을 하면 책읽기 속도를 3~5배 정도는 가볍게 높이면서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느리게 읽는 것은 시간을 낭비하는 손해도 있지만 책의 내용을 제대로 저장하지 못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한 권의 책을 몇 페이지씩 나눠서 읽게 되면 상당히 오랜 시간이 지나야 그 책을 다 읽게 되고 내용은 거의 망각의 어둠 속에 사라지게 된다. 그런 책읽기는 지금까지 경험해보았겠지만 자신에게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보통 책읽기 속도와 이해 수준은 반비례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책을 빠르게 읽으면 내용 파악이 덜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천천히 아주 천천히 씹어먹듯이 읽게 되는 것이고 그것을 정독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수준으로 책을 읽지만 문제는 깨닫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책읽기 속도를 높이면서 동시에 내용 파악하는 것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당연히 있다. 그리고 그것을 배워야 한다. 책읽기 속도를 높일 수 있다면 자신의 역량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아주 간단한 원리와 방법만 이해한다면 단 몇 시간 만에 터득할 수 있고, 1~2주 정도면 완전히 자신의 능력으로 소화할 수 있다. 그것이 <포커스리딩>이다. 포커스리딩이란 말 그대로 핵심중심의 책읽기다. 핵심에 초점을 맞추는 책읽기, 핵심을 뽑아내는 책읽기가 포커스리딩이다. 그런데 포커스리딩의 원리는 사실 모든 책읽기 고수들이 이미 사용하고 있는 방법이다.

본질에 초점을 맞춰라
생각해보자. 한 권의 책은 핵심적으로 가장 중요한 내용과 그것을 설명하는 부수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핵심적인 내용은 전체에서 10~20% 미만이고 나머지 80~90%는 핵심을 보조하는 내용이다. 그런데 소수의 핵심 내용이 그 책에서 말하려는 메시지의 거의 전부다. 그렇다면 핵심을 정확히 이해하고 뽑아낼 수 있으면 나머지 80~90%의 내용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책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는 원리는 바로 그거다. 핵심을 빠르게 도출하는 것! 그것이 포커스리딩이다.

이것은 책읽기만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일에 적용된다. 아무리 복잡한 문제라 할지라도 본질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면 아주 단순화시킬 수 있고, 정확하게 해법을 찾아낼 수 있다.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도 마찬가지다.

박성후
포커스교육연구소장
포커스리딩, 더비전 저자
 focusreadi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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