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지나고 따스한 봄이 오면 움츠렸던 몸에 옹기종기 붙어있는 살과 전쟁을 시작하는 사람이 많다. 노출의 계절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비만체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노출이 심한 여름을 회피한다.
살찌는 부위는 사람들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허벅지, 복부, 겨드랑이 뒷살, 브래지어 라인, 종아리, 턱살, 팔뚝살 등 다양하다. 이중 가장 살을 빼고 싶은 부위는 허벅지와 하복부다.  이 부위가 다른 곳에 비해 살이 빨리 찌는 반면, 빠질 때는 가장 나중에 빠진다. 따라서 다이어트하는 여성들에게 가장 심각한 고민을 안겨주는 부위도 허벅지와 하복부이다.
 
그러면 왜 허벅지와 하복부가 가장 빨리 찌고 늦게 빠질까.
먼저 ‘리파아제 효소’ 때문이다. 성과 연령에 따라 살찌는 부위가 달라진다. 지방분해, 저장과 관계있는 효소 ‘ 리포단백 리파아제’ 활성부위가 다르다. 이 효소는 사춘기 때는 둔부나 허벅지 등 하체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20대 중반 이후에는 복부쪽으로 이동해 활성화 한다. 따라서 사춘기 때는 하체, 중년 이후에는 복부에 집중적으로 지방이 축적된다.
또  수용체의 차이가 중요하다. 우리 몸에는 대표적인 두가지 수용체가 있다.  알파2 수용체와 베타 수용체이다. 알파2 수용체는 지방분해를 억제하는 작용을 하고 주로 하체에 많이 분포돼 있다. 반면 베타 수용체는 지방분해를 더 빨리 하게 도와주고 주로 얼굴과 가슴 등 상체에 많이 분포한다.  따라서 하체 살을 빼려고 다이어트나 운동을 해도 얼굴살 등 상체의 지방분해가 먼저 이루어 진다.
특히 여성형 비만은 하체부터 군살이 붙는데 엉덩이와 허벅지에 먼저 살이 붙고, 그 다음 복부, 허리, 가슴, 팔뚝, 목, 얼굴 등 순서이다.  빠질 때는 반대로 얼굴, 가슴 등 상체부터 시작하며 복부, 다리 등 하체가 마지막으로 빠진다. 이는 에스트로겐 등 여성호르몬 작용으로 출산, 수유를 위해 둔부, 허벅지 부위로 지방축적이 쉽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하체비만이면 자전거를 타고 복부비만이면 윗몸 일으키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한 부위만 집중적으로 운동하면 해당 부위 근지구력과 기초대사량이 증가해 운동 효과는 있으나 특정부위 지방만 특별히 소모되는 것은 아니다. 
허벅지 살을 빼려면 유산소운동으로 몸전체 체지방량을 줄여나가는 동시에 하체 근육을 전체적으로 늘려주는 스트레칭과 마사지로 하반신 혈액순환을 용이하게 해주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엔비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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