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틀린 분자가 없으면 뒤틀린 생각도 없다
문제는 스트레스라는 매력적인 인체 반응 기제가 너무 잦거나 오래 지속될 때 일어난다. 스트레스가 어느 지점을 넘어서면 뇌의 시상하부가 뇌하수체를 자극하고 인체 호르몬 균형에 변형을 일으킨다. 호르몬 균형이 붕괴하면 체내에 이상세포가 증가하고 면역조직의 활동이 약화된다. 짧은 전투에서의 승리는 군의 사기를 진작시키지만, 장기전은 양쪽의 피해만 늘이는 결과라는 것과 마찬가지다. 고혈압, 안면홍조, 만성 편두통, 위장장애, 심장질환, 뇌혈관장애, 뇌졸중, 각종 암에 이르기까지 증세가 심각해진다. 정신적으로도 기억력 장애, 인식장애, 대인기피, 우울증 등 만성 스트레스성 증상들이 나타난다.
그렇다면 무엇이 ‘건강한 스트레스’ 기제를 이렇게 악화시키는 것일까? 가장 중요한 요인은 대부분 우리의 ‘의식’ 속에 있다. 좌절하고, 분노하고, 실패하거나 뒤처지면 안 된다는 등의 부정적인 생각들이 긴장을 지속시키고 상황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인간의 뇌는 의식에 아주 민감하다. 상황이 아니라 상황을 받아들이는 의식에 반응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의식은 뇌에서 화학 작용을 일으키고, 이 화학 작용은 뇌의 다양한 장소, 특히 호르몬 흐름을 조절하는 기관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며, 호르몬 조절 센터는 신체의 먼 곳에 있는 기관에까지 의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중추신경계를 타고 인체 곳곳에 전달된 부정적인 메시지는 각종 호르몬 작용을 교란하고 이상세포들을 생성하며 교란된 인체 시스템은 다시 교란된 의식을 만든다. ‘뒤틀린 세포가 없으면 뒤틀린 생각도 없다’고 말한 어느 과학자의 말처럼 건강한 의식과 건강한 몸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스트레스는 즐겁다
 
나를 두렵게 하는, 나를 가장 압박하는 것을 떠올리고 깔깔 웃을 만한 상황으로 바뀐 모습을 상상한다. 부정적인 생각이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듯 즐거운 생각 역시 우리 신경계에 즉각 신호를 보낸다. 머리가 개운하고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물론 현실이 바뀌지는 않는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상황을 변화시킬 힘이 생긴다.
인간은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법을 터득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훈련이 필요한 것이다.
스트레스로 인한 인체 피해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인체 피해를 치료해도 결국 어떠한
상황이 다시 찾아올지 모른다. 머리를 다스리는 법을 알아야 한다. 하루 5분만 명상을
해도 하루가 즐거울 수 있다. 
 
건강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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