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환자 대부분 명확한 원인없는 본태성고혈압인데 반해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것을 이차성고혈압이라고 한다.
이차성 고혈압은 전체 5~10% 이하이고 대부분 수술이나 약물치료로 합병증 진행을 억제할 수 있다. 따라서 많은 고혈압 환자 중 이차성 고혈압 환자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차성 고혈압은 크게 신장 질환, 내분비 질환, 신경성 질환 그리고 외인성 약물 등에 의해 발생한다. 또 신혈관 협착을 포함한 신장 질환에 의해 나타나며 급격히 발병하는 특징을 나타낸다.
 
◆신혈관성 고혈압
신장 문제는 이차성 고혈압의 많은 부분을 야기한다. 신장은 혈류가 줄어들면 혈압을 상승시키는 물질을 분비한다. 이런 신장허혈에 의한 고혈압을 신혈관성고혈압이라고 한다.
신혈관성고혈압 치료를 위한 방안으로는 약물치료, 혈관확장술(관을 삽입하여 혈관을 확장시킴)등이 있고 때로는 혈관우회로 수술 등이 필요하다.
 
◆대동맥협착
대동맥협착은 심장에서 혈액을 받아 전신에 공급하는 동맥이 좁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협착은 대개 흉부대동맥에서 일어나고 간혹 복부대동맥에서 일어나기도 한다. 증상으로는 좁아진 대동맥이 팔에는 고혈압을 다리에는 저혈압을 일으킨다. 또 서혜부와 맥박을 동시에 짚었을 때 서혜부에서 맥박이 지연되기도 한다. 이때는 흉부 X선검사, 초음파, MRI를 통해 진단을 내릴 수 있다.
대동맥 협착은 좁아진 부위를 제거하고 남은 부분을 다시 이어주는 수술로 교정된다. 하지만 수술 후 협착이 다시 일어나면 혈관확장술을 해야한다.
 
◆갑상선기능이상
갑상선 기능이상은 인체대사 효율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갑상선 기능이 항진되거나 저하될 때 일어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수축기혈압과 심장박동수를 상승시킨다. 이로 인해 안절부절하는 증상이나 지나친 발한과 더위에 예민한 증상을 나타낸다.
감상선 항진증은 혈액검사와 동위원소 조영술을 통해 진단을 내리고 약물을 복용하거나 갑상선절제수술로 치료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도 수축기, 이완기 모두 고혈압을 유발한다. 증상은 추위에 예민해지고 피로, 신체기능 저하와 체중증가를 나타낸다. 또 피부는 거칠어지고 목소리는 낮아진다. 이는 갑상선에 염증이 있거나 갑상선기능 항진증 치료 후 나타날 수 있다.
 
◆임신성고혈압
고혈압을 가진 여성들이 임신을 하게 되면 자간전증이나 자간증 위험이 증가한다. 이는 대개 임신 후반기(20주이후)에 나타난다. 자간전증이란 임신 전에는 고혈압이 없던 산모가 임신 20주가 지나면서 고혈압, 단백뇨, 부종을 나타내는 것이고 이를 임신성 고혈압이라고도 한다.
자간증은 자간전증이 진행해 경련이 일어나 태아 손실, 산모 뇌출혈, 심장마비 등 중증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때 즉각적인 고혈압 치료를 해야 한다. 자간증 산모가 뇌출혈을 예방하려면 이완기혈압을 100mmHg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첫 임신에서 많이 생기고 다음 임신에서는 재발할 경우가 적다. 또 대부분은 분만직후나 적어도 6주 이후 사라진다. 그러나 임신 중 정상혈압이었던 산모에 비해 고혈압 발생 위험이 높으므로 주기적으로 혈압검사가 필요하다.
약물이 필요한 경우 아기 상태나 엄마 상태 등을 유심히 관찰한 후 치료 해야 한다. 너무 낮거나 높지 않게 아기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산모는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고 절대안정 해야 한다. 소금은 적당히 섭취해야 한다.
임신동안 사용하는 고혈압 약은 태아 성장에 적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선택해야 한다. 베타차단제, 하이드랄라진, 라베토롤, 알파메틸도파 등 칼슘통로 봉쇄제가 좋다. 그러나 안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는 임신동안에 사용해는 안된다. 두 약제는 태아 신장기능 이상을 야기할 수 있고 심하면 사망을 유발한다. 이뇨제는 혈액량을 감소시키고 태반 혈류를 줄여 태아 성장을 억제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수면시무호흡증
수면시무호흡증은 수면 중 정상호흡이 주기적으로 차단되는 것이다. 비만인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나고 고혈압의 주된 요인이 된다. 무호흡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체내 산소부족을 야기한다. 이런 저산소증은 혈액공급을 증가시키기 위해 교감신경계를 자극하고 심장을 더 빨리 뛰게 해 고혈압을 유발한다.
수면 중 무호흡의 가장 흔한 증상은 지나친 낮시간 졸림, 심한 코골이, 아침두통이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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