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장암이란 무엇인가?
대장암이란 대장에 생긴 암세포로 이루어진 악성종양을 말한다.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음식물은 소화관을 거쳐 대변으로 배설된다. 우리몸의 소화기관은 식도, 위, 소장, 대장으로 구분되는데 이중 대장은 소화기관의 마지막 부위이고 주로 수분과 전해질을 흡수한다.
대장은 크게 결장과 직장으로 구분하고 결장은 다시 맹장, 상행결장, 횡행결장, 하행결장 그리고 에스결장으로 나눈다. 이렇게 암이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결장에 생기는 암을 결장암, 직장에 생기는 암을 직장암 그리고 이를 통틀어 대장암이나 결장직장암이라고 부른다. 대략적인 대장의 각 부위별 암 발생률은 맹장과 상행결장 25%, 횡행결장 15%, 하행결장 5%, 에스결장 25%, 직장-에스결장 접합부 10%, 직장 20% 정도로 알려져 있다. 대장은 파이프 모양의 관으로 안쪽에서부터 점막층, 점막하층, 근육층, 장막층 등 4개의 층으로 나뉘어져 있다. 대부분의 대장암은 대장의 점막에서 발생하는 선암이고 이 외에도 림프종, 육종, 편평상피암, 다른 암의 전이성 병변 등이 있다.
 
■ 대장암의 원인
대장암의 원인은 크게 환경적인 요인과 유전적인 요인으로 나뉜다. 식사와 대장암은 관련성이 많은 분야로 이민 등으로 거주지역이 변하면 유전적 차이에 상관없이 지역특성에 따라 대장암 발생률이 달라진다. 특히 높은 열량의 섭취, 동물성지방 섭취, 섬유소섭취 부족, 비만 등이 대장암 발생에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 동물성 지방의 과도한 섭취
지금까지 이루어진 분석 역학적 연구들 중 대장암의 원인으로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이 바로 과다한 육류 섭취이다.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동물성 지방 섭취량이 많은 나라에서 대장암의 빈도가 높게 나타난다. 육류 중에서도 특히 붉은색을 띈 육류가 대장암 발생률을 높힌다. 육식을 통해 동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간에서 콜레스테롤과 담즙산의 생성과 분비가 증가돼 대장 내 담즙산의 양이 많아진다. 이때 대장 내 세균들이 이를 분해해 2차 담즙산, 콜레스테롤 대사 산물과 독성 대사산물을 만든다. 이들이 대장세포를 손상시켜 발암물질을 증가시킨다.
2) 섬유질 섭취 부족
섬유질, 야채류, 과일류의 충분한 섭취는 대장암의 예방 효과가 있다. 섬유질은 음식물이 장을 통과하는 시간을 단축시켜 발암물질과 장 점막과의 접촉시간을 단축시키기 때문이다. 또 장 내 발암물질을 희석시키는 작용을 한다.
3) 칼슘, 비타민D의 부족
칼슘 섭취가 대장암 발생 억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들이 있다. 또 몸 안에 비타민D 농도가 충분하면 대장암 사망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칼슘은 이온화된 지방산이나 담즙산 등과 결합해 용해되지 않는 칼슘염을 형성해 대장 점막 증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4) 굽거나 튀기는 조리방법
육류를 굽거나 튀기거나 혹은 바베큐 할 경우 대장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이는 높은 온도에서 육류가 조리될 때 나오는 발암물질이 대장암의 발생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5) 운동 부족
대장암 발생률이 높은 서구국가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연구들에 따르면 노동량이 많은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대장암 발생 위험이 낮다. 또 일과 시간뿐 아니라 여가 시간에 즐기는 운동량도 대장암의 발생위험을 낮춘다고 보고 되었다. 신체활동이나 운동은 장의 연동운동을 활발하게 만들어 대변이 장을 통과하는 시간을 단축시켜 대변 내 발암물질과 장 점막이 접촉할 시간이 줄어들게 하는 효과가 있다.
6) 염증성 장 질환
염증성 장 질환인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있을 경우 대장암 발병률이 증가한다. 궤양성 대장염은 일반인보다 대장암 발생률이 10배 이상 증가한다. 그리고 크론병의 경우 일반인에 비해 대장암 발생률이 4~7배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염증성 장 질환으로 진단받은 사람은 규칙적으로 대장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7) 대장 용종
선종성 용종은 대장에 생기는 혹으로 대부분의 대장암은 원인에 관계없이 선종성 용종이라는 암의 전단계를 거치게 된다. 선종성 용종은 증상이 없는 50세 이상 성인이 대장 내시경을 할 경우 약 30% 정도에서 발견된다. 선종성 용종의 크기가 1cm보다 작은 경우는 암세포가 들어 있을 확률이 1% 정도이지만 2cm보다 크면 암세포가 들어 있을 확률이 약 35~50%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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