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이 넘어가니 창틈으로 들어오는 바람도 황소바람으로 느껴진다. 집에서야  보일러를  틀어 추위를 막아보지만 요즘같이 기온이 급강하한 날에는 현관 밖으로 한 걸음도 나가기가 싫다. 늦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내복을 입는 친정어머니의 말씀. “뭐든지 기초공사가 중요한 법, 겨울엔 내복이 기초공사다.”  체온을 높일 수 있다면, 입이 딱 벌어지는 난방비도 줄일 수 있을 터. 요즘은 입는 것만으로도 체온을 높여준다는 내의가 있다. 난방비 줄여주는 발열 내의 꼼꼼 분석기!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발열 내의 인기 열풍
작년엔 기습적으로 시작된 추위가 유난히 길었다. 올해도 추운 겨울이 될 거라는 기상청의 예보도 있었다. 민간 건물은 난방 온도 20도 이하, 공공 기관은 18도 이하로 정해놓은 만큼 이제 실내에서도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겨울철 레저스포츠가 활성화되면서 보다 기능적인 발열 내의에 대한 요구도 높아졌다.

그래서인지 올해는 일찍부터 발열 내의 열풍이다. 속옷 전문 브랜드는 물론 스포츠 브랜드 까지 앞다투어 발열 내의를 홍보하거나 새롭게 출시하고 있다. 스키와 보드를 즐기는 김재인(44·서울 용산구 이촌동)씨는 가족 수대로 발열 내의를 구입했다. 강은영(38·서울 강남구 논현동)씨는 시부모님께 발열 내의를 선물해드렸다.

비비안의 이정은씨는 “예년보다 일찍 발열 내의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다”며 “겨울 추위를 난방에만 의지하던 예전과 달리, 다양한 방법으로 추위에 대비하려고 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발열 내의 알고 입자!
“발열 내의는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기능을 추가한다”고 이정은씨는 전한다. 발열 기능이 있는 원사와 원단을 사용하는 방법, 일반 원단으로 제작하고 후가공을 통해 기능을 추가하는 방법이 바로 그것. 발열 기능이 있는 원사와 원단은 체내에서 발생되는 수증기와 땀을 흡수할 때 섬유조직이 팽창하면서 열을 발생시키는 발열 기능 원리다.

일반 원단으로 제작해 후가공을 거치는 경우는, 인체의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캡사이신(고추 추출물) 성분 등을 원단에 고루 입히는 것. 원단과 원사에 발열 기능이 있는 경우 여러 번 세탁해도 효과가 거의 떨어지지 않고 반영구적이라고 한다.

반면 후가공을 하는 경우, 일반 내복에 기능을 덧입히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 번 세탁하면 효과가 조금씩 감소할 수 있다고. 비너스의 조종환 과장은 “비너스의 캡사이신 제품은 30회 정도 세탁했을 때 캡사이신 성분이 70퍼센트 정도 남아 있으며, 효과도 지속된다” 고 한다. 공신력 있는 기업에서는 내부적인 세탁 내구성 기준을 가지고 관리한다고 하니 믿을 만한 기업의 제품을 고르는 것이 방법일 수도 있겠다. 

미즈내일 김지민 리포터

Tip 발열 내의 구입&관리법

 


■ 원단이나 추가적인 기능 등을 꼼꼼하게 확인한다.
■ 생활용 발열 내의, 스포츠용 발열 내의 등 필요한 용도에 따라 구입한다.
■ 세트로 구성된 제품은 상·하의 치수가 고정되었다. 상체와 하체의 비율이 맞지 않는 경우 세트 제품보다 상의와 하의를 따로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을 골라 자신의 체형에 맞게 입는다.
■ 지나치게 뜨거운 물에 세탁하면 발열 기능이 감소할 수 있으므로 미지근한 물에 세탁한다.
■ 건조할 때는 탈수 후 평평한 곳에 모양을 잡아 내복을 편 뒤 뉘어서 말리는 것이 좋다. 옷걸이에 걸어 말리면 아래로 처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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