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쪽에 한두 가닥 보이던 흰머리가 어느새 머리를 들출 때마다 가득이다.
미용실에 가려니 비용이 부담스럽고, 집에서 염색을 하려니 혹시 머릿결이 상하거나 부작용이 날까 염려된다.
건강하게 염색하는 방법은 없을까?

 

염색 전후 영양 공급 필수
염색약이라 불리는 염모제는 보통 1제와 2제로 구성된다. 1제는 염모제의 주성분인 p-페닐디아민이나 p-아미노페놀 등 디아민계 화합물이 들어 있으며, 2제는 과산화수소수와 산도 조절제가 들어 있다. 염색된 색상을 1~2개월 이상 지속시키려면, 모발에 염료를 침투시키기 위해 부풀리는 과정에서 이런 성분들로 인해 모발이 손상된다.

염색할 때 모발 손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보습 성분이 많이 함유된 제품을 선택하고, 염색 전후 손상된 모발 회복을 위해 트리트먼트나 세럼으로 영양을 공급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염모제는 영구 염모제, 반영구 염모제, 일시 염모제로 구분할 수 있다. 새치염색과 멋 내기 염색이 영구 염모제에 해당되며, 반영구 염모제는 헤어매니큐어와 헤어 코팅을 말하며 산성염료를 사용한다. 마스카라 타입 등의 즉석 염색약은 색소가 모발 표면에 붙어 색을 나타내는 것으로, 머리를 감으면 지워진다.

 

‘패치 테스트’로 알레르기 여부 알기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이정표 연구관은 “디아민계 화합물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염색약에는 디아민계 화합물이 들어 있으므로 염색하기 48시간 전에 팔 안쪽이나 귀 뒤쪽에 염모제를 바른 패치를 붙여 부작용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한다.

퓨린피부과의 김연진 원장은 “염색할 때는 두피 상태가 가장 중요한데, 두피에 상처나 각질이 있으면 염색을 미루는 것이 좋다”며 “감기 기운이 있거나 몸 상태가 안 좋을 때도 염색을 삼간다”고 전한다. 건강 상태가 좋지 않으면 알레르기 발생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기 때문. 여성은 월경 직전에 염색을 삼가는 것이 좋은데, 여성의 몸이 이때 더욱 민감하기 때문이다.

김 원장의 설명이 이어진다. “과거에 아무 이상 없이 염색한 경우에도 체질 변화에 따라 알레르기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염색할 때마다 패치 테스트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헤나 성분, 오징어 먹물 성분 등의 천연 염색 제품이라도 반드시 패치 테스트를 해보라”고 조언한다.

최근 염색하는 청소년이 늘고 있는데, 염색으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면 습관적으로 반복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아토피피부염이 있을 때도 염색은 삼간다.


미즈내일 김지민 리포터 sally0602@naver.com

 

염색약 이렇게 보관하세요

Q  남은 염색약, 다시 사용할 수 있을까?
1제와 2제를 섞은 염색약은 다시 사용하기 어렵다. 혼합액은 시간이 지나면 모든 효과가 사라지기 때문. 혼합액을 밀폐된 용기에 보관할 경우 용기 안에서 부풀어 튀어 오를 수 있으므로 혼합액은 사용 즉시 버리는 것이 안전하다.

Q  남은 염색약, 어떻게 보관할까?
크림 타입 염모제는 1제와 2제를 섞지 않았을 경우 뚜껑을 잘 닫아 그늘에 보관한다. 재사용할 때 입구 부분이 변색될 수 있으나 염색력에는 영향이 없다.

 

 

알아두면 좋아요
⦁ 어두운 색상으로 염색한 경우, 밝은 색으로 염색을 하더라도 원하는 색상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
⦁ 어두운 색으로 염색을 했거나 코팅한 모발은 얼룩질 수 있다.
⦁ 새치 커버를 원할 때 멋 내기용으로 염색을 하면 새치 커버가 잘 되지 않는다.
⦁ 멋 내기를 원할 때 새치 커버로 염색할 경우 오히려 어둡게 나오니 주의해야 한다.
⦁ 탈색이 반복되어 매우 손상된 모발에 사용하면 염색 지속성이 떨어질 수 있다.
<자료제공 : 미장센>

저작권자 © 넥스트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