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40%가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

 
완치가 힘들어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만성질환으로 꼽히는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 2년 이내에 관절 조직이 대부분 파괴되고, 동반 질환인 심혈관계 질환으로 환자의 40%가 사망하는 등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되는 질환이다. 남자보다 여자에게 3배나 많이 발병하는 류마티스 관절염에 관한 각종 궁금증을 Q&A로 살펴봤다. _김아영 기자


Q1 류마티스 관절염은 완치가 힘들다?

Yes! 류마티스 질환은 관절이나 뼈, 근육 등에 통증을 초래하는 질환을 통칭한다. 전 세계적으로 15%에 달하는 사람들이 류마티스 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을 정도로 우리에게 친숙한(?) 질환. 종류만도 120여 가지나 되는데, 이중 대표적인 병이 류마티스 관절염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을 둘러싼 활막에 생기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완치가 힘든 만성질환으로 우리 몸을 보호해야 할 면역 세포가 활막을 공격해 발생한다. 발병 2년 이내에 60~70%의 골미란(파도의 침식작용과 같은 뼈 손상)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지속적인 관절 손상과 함께 혈액 이상, 안구 건조증과 같은 안구 이상이 생긴다. 심한 경우 심장이나 폐, 신장 등에 침투해 사망에 이른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유전적인 요소와 스트레스 등 환경적인 영향, 여성호르몬의 변화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Q2 쑤시고 저리면 류마티스 관절염?

So so! 흔히 류마티스 관절염과 퇴행성관절염을 헷갈리기 쉽다. 퇴행성관절염은 노후나 비만 등으로 관절을 구성하는 연골과 그 주변의 뼈에 퇴행성 변화가 생기는 것. 주로 무릎과 허리 부위의 통증으로 시작된다. 반면 류마티스 관절염은 비교적 국소적인 통증이 나타난다.

몸살과 같은 전신 피로감이 몇 주에서 몇 달간 지속되면서 손가락 관절과 손목, 발목 같은 작은 관절에 통증이 느껴지는 것. 손가락 중간 마디와 손바닥 부위에는 통증이 있지만, 손가락 끝마디 관절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손바닥에는 홍반이 동반되기도 한다.

특징적인 증상으로 조조 강직 현상을 들 수 있다.

기상 뒤에나 오랜 시간 한 자세로 있는 경우 관절이 뻣뻣해져 움직이기 힘들다가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는 현상이다. 통상적으로 조조 강직은 한 시간 이상 지속된다.


Q5 류마티스 관절염은 젊은 사람들과 무관하다? 

No! 최근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 심승철 교수는 “환자의 3분의 1이 30대 이하에서 발생하며, 16세 미만 소아 환자도 늘고 있다”며 “현대인의 스트레스와 여성 흡연 인구의 증가, 운동 감소 등이 주원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치료법은 발병 연령과 상관없이 동일하다.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나 글루코코르티코이드, 항류마티스 제제 등으로 염증 완화 치료를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완치가 힘든 만성질환이므로 장기간 치료 뒤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꼼꼼히 따져 치료제를 택해야 한다.

더 이상 관절 파괴를 피할 수 없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질환이 심각해지면 관절고정술을 통한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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