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통증 바로 알기

국제통증학회는 통증을 “조직 손상에 관여하여 표현되는 감각적이고 정서적인 불유쾌한 경험”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즉 통증은 감각적인 측면 외에 정신적인 문제까지 야기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심한 통증을 느끼면 상당수 사람들은 혹시 몸에  중대한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닐까 불안해 한다. 욱신욱신 쑤시는 몸을 방치하다 우울증까지 발전할 수 있다는 ‘만성 통증’에 대해 Q&A로 알아봤다._박선순 기자

 

만성 통증과 급성 통증, 일반 통증의 차이는?
급성통증은 ‘최근에 발생해 일정 기간 동안 지속되는 통증’이다. 보통 상해나 각종 질환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적절한 치료를 하면 몇 주 내에 치료가 가능하다. 이에 반해 만성 통증은 ‘상해 회복 기간 이상으로 통증이 오래 지속되면서 일반적으로 분명한 발병 원인을 밝힐 수 없는 통증’으로 정의된다. 급성 통증의 부적절한 치료와 관련되기도 하며, 만성질환과 연관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또 통증의 지속 기간에 따라 보통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 통증으로 볼 수 있다. 급성 통증은 자율신경계 반응으로 심장박동 수 증가, 혈압 상승, 근긴장도 증가, 장운동 감소 등의 반응이 동반되며, 심리적으로 불안감도 생긴다. 심리 상태나 생활 방식의 특별한 변화가 없는 것이 특징. 반면 만성 통증은 심리적으로 과민해지며 우울증, 외부 관심과 유대감 저하 등의 문제가 나타난다. 이로 인해 수면장애, 성욕 저하, 식욕 변화 등 생활방식의 변화도 생긴다. 

 

만성 통증 치료는 어떻게?
일반적으로 약물 치료와 물리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통증클리닉에서는 이와 더불어 다양한 신경차단술을 적극적으로 시행, 더욱 빠른 효과가 나타난다. 심리적인 문제가 지적되는 사례가 많아 필요한 경우에는 정신과적 치료를 병행해야 효과를 보기도 한다. 의료적인 치료뿐만 아니라 환자 자신이 생활 속에서 치료와 관련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예를 들면 의료진이 제시하는 운동, 규칙적인 생활, 식이 조절 등이 있다.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도 관심과 심리적 지지를 보내는 것이 만성 통증 환자들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

약물 치료, 물리치료, 운동 치료, 심리 치료 등을 우선 시도해보고 그래도 치료가 되지 않으면 국소마취제를 사용하는 신경차단 치료를 비롯한 중재적 치료를 병행한다. 신경차단 치료는 통증을 전달하는 경로에 국소마취제를 투여하여 통증의 악순환을 막고 혈액순환을 개선, 통증이 재발하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가 탁월하다.

 

만성 통증을 예방은?
만성 통증을 예방하려면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특정 자세 반복을 줄일 수 있는 생활 태도를 모색해야 한다.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등의 방법은 통증을 줄이면서 건강한 노후를 준비하는 지름길. 또 통증이 만성화 되지 않도록 조기에 통증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생활 습관은 면역 기능이 잘 유지되도록 도와주고, 감염성질환이나 근골격계의 이상과 동반되어 발병할 수 있는 만성 통증 예방을 도와준다.

만성 질환과 관련되면 질환을 조절하는 원인 치료를 시행함으로써 질환이 악화되어 발생할 수 있는 만성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당뇨는 오랜 기간 혈당 조절을 제대로 하지 못해 신체의 다양한 장기에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이로 인해 통증과 신경병증성 이상도 유발되어 신경통이 다양한 형태로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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